강호의 경제이야기

IMF, 외환위기가 무엇인가? 외환위기란? (외환위기 이유) 본문

강호의 경제소식

IMF, 외환위기가 무엇인가? 외환위기란? (외환위기 이유)

강호의 경제이야기 2023. 8. 23. 14:14
300x250
728x90

반도체의 급격한 가수요증가

외환위기가 도대체 무엇일까요?

왜 외환위기가 왔고, 당시 시대적 상황 및 배경이 어땠을까요?

 

90년대 초반만하여도 집에 컴퓨터를 소유한 가정이 거의 없었는데요

90년대 초부터 꾸준히 개인용 컴퓨터의 보급이 늘어났습니다.

그러다 MS(마이크로소프트)의 역작 윈도우 95를 출시한 후 폭발적으로 수요가 급증했습니다.

 

PC의 수요가 급증하니 거기에 들어가는 반도체 역시 수요가 증가하였고

당시에도 점유율이 높았던 우리나라로썬 호재가 아닐 수 없었는데요

그러다보니 반도체 회사들은 투자를 늘려가기 시작합니다.

 

무리하더라도 앞으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측되니 투자를 안할래야 안할 수가 없었구요

그러다가 96년중반부터 반도체수요가 급감하였고 우리나라 주종목인 D램가격도 역시 곤두박질 치게 되었습니다.

 

어디서 많이 본 현상 아닌가요?

 

맞습니다, 3년전 코로나19 시작당시 마스크 대란이 일어났고

앞으로 마스크가 엄청나게 팔릴거라 예상되어 너도나도 마스크 공장짓고 오프라인 쇼핑 역시도 난리가 났었죠

 

왜 그랬을까요? 이유는 간단합니다.

 

앞으로 수요가 계속 늘어날 것이라는 위험한 예측!!

하지만 위험한 줄 알지만 안할수가 있을까요? 당장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데 말이죠

그후 마스크 공장들은 공급과잉으로 인해 여기저기서 곡소리가 났었죠 마스크 뿐만이 아니죠

백신도 그렇고 진단키트도 그렇고 모두 가수요로 인해 엄청나게 공급을 늘렸습니다.

하지만 반대로 손해보는 케이스가 많습니다.

 

똑똑하신분들이 가수요로 인해 언젠간 공급이 과잉될 것이라는 이 단순한 사실을 모를까요?

 

알면서도 어쩔수 없는 상황이라는 것이 있는거죠

그 '언젠가' 가 언제인지는 모르니까 우선 물들어올때 노는 저어야되는게 맞기때문입니다.

어쨌든 이 반도체의 가수요로 인해 공급과잉현상이 외환위기 직전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급격한 엔화의 변동

계속되는 엔저로 인하여 미국 주도로 1985년 플라자합의를 했죠

그 후 엔화의 가치는 계속 높아졌습니다.

그러다 1995년에 고베 대지진이 발생합니다.

 

당시 일본의 저금리 정책으로 인하여 부동산은 버블이 끼어 있었고

보험사들은 조금이라도 보험금의 투자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해외로 돈을 투자한 상태였습니다.

그럴 때 역사적인 자연재해가 발생되니 해외로 나갔던 돈들이

보험금 지급을 위해 대거 일본으로 다시 들어와야 했죠

이렇게 엔화의 수요가 높아져 안그래도 높았던 엔화가치가 더 높아지게 됩니다.

 

여기에 엄청난 인플레이션으로 고통을 겪던 미국은 달러의 가치 상승과

미국내 수입 원가 상승 물가 억제의프로세스를 타기 위해 달러 강세가 필요했던 상황이었습니다.

이런 시대적 상황으로 미국과 일본, 독일은 역플라자 합의를 하게 됩니다.

그러면서 갑자기 엔화의 가치가 하락하게 되고 엔저의 시대로 진입합니다.

 

그러면 이러한 상황은 우리나라에 어떻게 반영될까요?

 

계속해서 엔고현상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우리나라 주력 수출산업인

전자와 자동차, 철강 업계는 엄청난 호황을 누렸죠

경쟁상대인 일본의 통화가치가 높으니 일본 기업의 수출경쟁이 떨어져

상대적으로 우리가 반사이익을 본 것입니다.

 

그러다 갑자기 역플라자 합의 이후 엔화가치가 떨어지면?

우리나라 기업의 수출에 비상이 걸립니다.

OECD 가입과 금융시장개방, 외환차입금 증가

1996년 말 역사적인 사건이 있었는데요 일본에 이어

두번째로 한국이 경제협력개발기구와 OECD가입을 한 것입니다.

하지만 당시 폐쇄적이었던 우리나라 금융시스템이 OECD 가입 후 급속도로 개방되기 시작합니다.

그 중심에 '종합금융회사(종금사)' 가 있었습니다.

 

종합금융회사(종금사)의 수입구조는 쉽게 외국의 자본을 국내로 들여와

장단기 금리차로 인해 수익을 보는 것인데

저리의 단기로 외화를 차입해서 고리의 장기로 기업에 외화 대출을 해주는 것입니다.

 

단기는 계속해서 돌려막기 하면서 버티는거죠 전체 단기채 조달금중 75%를 장기로 대출해주었다고 하니 그 비율이 엄청난거죠 75%를 돌려막기 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러면서 한보철강을 시작으로 대규모 부도사태가 일어납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위에서 언급했듯이 반도체의 수요급감과 엔저로 인해

일본 기업의 경쟁력이 높아져 우리나라 수출이 부진해 졌고

여기에 1997년 7월에 태국이 태환포기를 선언하였고

이게 시발점으로 아시아 전체로 위기가 퍼지기 시작합니다.

정부의 지나친 개입(관리변동환율제) 이렇게 상황이 악화되기 시작하니 우선 국내에 들어온 외국자본부터 해외로 빠져나가기 시작합니다.

 

또한 단기채도 갚아야 하니 계속해서 원화가치가 떨어졌고 환율이 올라가게 됩니다.

당시 우리나라는 완전 변동환율제가 아닌 관리변동 환율제를 택하고 있어 안정적인 환율유지를 위해 국가가 적극적으로 환율에 개입을 했습니다.

계속해서 원화가치가 떨어지니 환율방어를 위해 정부는 쌓아놓았던 달러를 풀기 시작합니다.

위 그래프는 한국은행 통계자료에서 가져온 1996년부터 1997년까지의 외환보유액 현황입니다.

단위는 천달러며 그래프를 보시면 쭉 3백억 달러 위를 유지하다 1997년 하반기부터 급격히 줄었죠

계속 달러를 풀다가 결국 IMF, 국제통화기금에 구제금융 신청을 하게 됩니다.

 

달러가 없고, 이대로 가면 국가부도니 달러를 빌려달라는 거고

IMF는 빌려주는 대신 엄청난 뼈를 깎는 노력을 해라

이때부터 고난의 행군이 시작됩니다.

결론

■ 주력수출품목인 반도체 가수요가 급증해서 투자를 늘렸지만

1996년 중반부터 수요가 급감해서 반도체 경기가 침체된 상황

 

■ 역사적 엔고로 상대적으로 수출경쟁력을 갖췄던 우리나라였지만 역플라자합의로 인해 엔저로 전환됨에 따라 상대적으로 우리나라 수출경쟁력이 저하되기 시작

 

■ OECD 가입으로 금융시장을 개방해 단기외채가 급증하였고, 경기가 안좋아진 상황에서 관리변동환율제를 택했던 우리나라가 환율방어를 위해 달러를 풀어 외환보유액이 급감

 

■ 결국 달러가 없어 IMF에 구제금융신청

300x250
728x90